한 기업에서 8년째 시행하고 있는 독일식 산학 교육이 학생·기업·학부모 등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있어 취업난과 구득난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국내 산업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코닝은 지난 16일 수원사업장에서 2003년도 공고 산학기술 과정인 "2+1"제도 16명의 수료식을 가졌다.
"2+1"제도는 삼성코닝이 산학협동차원에서 95년부터 현재까지 8년째 시행해온 제도로 고등학교 3학년 과정을 아예 직장에서 수료하는 교육 방식이다. 교육생은 2년 동안은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나머지 1년은 현장감각을 겸비한 이론과 실기를 삼성코닝에서 익힌다. 교육내용은 기능교육보다도 먼저 철저한 안전의식을 심어 주고, 다음으로 현장 기능인으로서 우수한 기능능력을 배양시켜주고, 나아가 직장인으로서 올바른 근무마인드를 심을 수 있는 인성교육에 이르는 전반적인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교육생들은 처음 3개월간은 자기 전공에 맞게 현장 이론 교육을 받은 후 9개월간은 회사 최고의 기능장으로부터 1대 1 교육을 받게 된다. 회사는 무료로 교육생 1명당 연간 1000만원이라는 교육비와 숙식, 급여, 복리후생 등을 제공한다.
삼성코닝은 교육과정이 끝날 즈음에 교사와 학부모참관수업을 통해 교육생들의 1년간의 교육내용을 공개한다. 포철공고 안희동 선생님은 학생들의 수업 참관을 마치고, "이같이 회사가 부모와 선생을 불러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내 처음일 것"이라며 "공고생들은 보통 3학년초 실습을 나가지만, 일부 적응을 못하고 실패하는 것이 다반사"라고 말했다.
삼성코닝측은 “회사로서는 원하는 인재를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고 학생들도 입사 전 이론과 실기를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장에 대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어 만족감을 표시한다”며 “특히 학부모들이 큰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어 이 과정에 입사하려는 학생간의 경쟁률도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2+1"은 독일에서 시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삼성코닝은 "2+1" 프로그램시행 원년인 95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진행해왔으며 2002년 공고학교장들 모임에서 "2+1"제도 발표하는 강의까지 진행했다.
<유형준 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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