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140만원대의 고가격대를 형성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아온 DVD리코더가 최근 50만원대 제품이 등장, 본격적인 대중화를 맞을지에 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업계는 4월부터 시작되는 EBS 수능방송 특수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을 절반 가까이 대폭 내리면서 수요창출에 나서 올해가 DVD리코더 시장이 열리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VD리코더는 TV 방송이나 캠코더, 비디오테입 등의 영상물을 DVD 디스크에 녹화해 주는 기기로 4.7GB 용량에 최고화질은 1시간, 일반 화질은 4시간 가량 녹화가능하지만 그동안 비싼 가격으로 보급이 지연돼왔다.
업계는 그러나 대폭적인 가격인하와 수능특수로 올해에는 지난해 총 판매대수가 수백대에 불과하던 국내 시장규모가 적어도 2∼3만대 규모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영상기록장치로 오랫동안 왕좌를 차지해온 VCR는 올해를 기점으로 DVD콤보와 DVD리코더등 DVD계에 밀려 날 전망이다.
지난해 상반기 140만원대 DVD리코더(모델명 DVD-R5000)를 내놨던 삼성전자는 지난달 이 제품을 69만원대로 전격 인하하며 본격적인 가격 경쟁에 불을 당겼다. 삼성전자는 이어 오는 4월말 80만원대에 콤보 DVD리코더 출시해 기선을 잡는다는 목표다.
중소 AV 전문기업인 엘리온디지탈(대표 박호성 http://www.elliondigital.com)은 이에 대응해 79만원대에 판매하던 DVD리코더(모델명 DVR-900A)를 지난주 59만원대로 가격을 내리며 가격경쟁에 맞불을 놓았다. 또 다음달부터는 대만의 PC주변기기 업체인 라이트온이 DVD리코더를 인터파크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50만원대에 국내 시장에 들어올 예정이여서 시장 가격경쟁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오는 4월에는 70만원 내외의 DVD리코더를 출시하고, 이후에는 +R/+RW와 -R/-RW 방식을 동시에 지원하는 멀티형 제품도 80만원대에 내놓고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 디지털비데오사업부 방문수 상무는 “세계 DVD리코더 시장은 지난해 300만대이던 것이 올해 1000만대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에서도 다양한 제품 출시와 수능방송에 따른 녹화 수요, 가격하락 등으로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최초로 50만원대 DVD리코더를 선보인 엘리온디지탈 관계자는 “4월부터 EBS특수가 시작돼 판매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영상기록기시장에서 오랫동안 왕좌를 차지해오던 VCR이 올해를 기점으로 급격히 쇠락하는 대신, DVD콤보나 DVD리코더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록이 안되는 DVD플레이어 단품을 제외하고도 올해 국내 DVD콤보와 DVD리코더 시장규는 3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VCR은 지난해 30만대이던 것이 올해 20만대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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