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KT의 가치가 저평가 돼 있다고 봅니다. 올해는 휴대인터넷·네스팟스윙·원폰·홈네트워크 등 신규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부동산·게임 등 신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마련해 KT의 가치를 올리는데 주력할 겁니다.”
주주총회를 마치고 다시 한 주가 시작되는 15일 오후 만난 이용경 KT 사장(51). 매출 부진 등 주총에서 쏟아진 여러 지적과 평가를 바탕으로 시험장에 들어선 것처럼 심기일전해 KT의 기업가치를 제고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도입한 복수 대표제는 대외 업무가 많은 CEO를 보좌해 안살림을 챙길 수 있는 경영자를 또 하나 두기 위한 것. 외부에서 보는 곱지않은 시선과는 전혀 다르다는 설명이었다.
우리나라 기업 최초로 집중투표제를 실시하고 노조의 반발도 있었지만 주당 2000원의 배당도 결정했다. 내년 5월 돌아오는 교환사채(EB)를 대비해 예치금도 마련해 뒀다. 투명경영과 주주가치를 높이는 KT의 모습을 이루기 위한 한 과정이란다.
이 사장은 추가적인 구조조정에 대해 “더이상의 구조조정보다는 현재의 인력을 바탕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명예퇴직한 5500명의 자리를 효율적으로 메우는 것이 시급하다는 설명. IT부문 분사에 관해서도 이 사장은 “노동조합과 연초에 고용안정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장기적으로 조직 효율성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은 견지했다.
KT와 KTF의 합병이 필요하다는 증권가의 분석에 대해 “현재로서는 양사 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고 검토한 바 없다”면서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위해 전략적인 관계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개발·게임 등 비 통신사업에 대한 부정적 견해에 대해서는 “기존 유휴 자산과 초고속인프라를 활용하는 의미있는 사업”이라며 “매출의 성장정체를 해결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올해는 특히 KT를 글로벌 IT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이 사장은 중국·러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등 해외 현지 투자 및 협력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이튿날 인도 IT전시회 참석차 출국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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