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원장 조세형)은 지난 2000년에서 2002년 사이에 새로 발견한 5개 소행성<사진>의 고유이름을 고려 말∼조선시대에 큰 업적을 남긴 우리 과학기술자들에게 헌정, 국제천문연맹(IAU)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일본 천문학자들이 백제시대 때 일본에 천문학을 전달한 관륵을 비롯해 세종대왕, 조경철 등의 인물들에게 소행성 이름을 헌정한 사례는 있었으나 우리 천문학자들이 발견해 직접 이름을 정하기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이름이 확정된 소행성들은 화성과 목성 사이에서 3.63∼5.73년에 한 번씩 태양 주위를 돌며 보현산천문대의 전영범 박사와 이병철 연구원이 1.8m 망원경을 이용해 발견했다. 헌정된 이름은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이 공동 설립한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오른 한국인 과학자 14명 가운데 출생연도가 빠른 순으로 정했다.표 참조
전영범 박사는 “향후 1∼2년 내에 5, 6개 소행성에 추가로 우리 과학자들의 이름을 헌정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새로운 천체에 우리 과학자들의 이름을 헌정함에 따라 우리의 과학기술역사와 수준을 널리 알리고 천문우주 분야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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