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소형화에 가장 큰 걸림돌인 반도체 냉각문제가 첨단 나노기술로 간단히 해결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실리콘스트래티지스가 16일 보도했다.
루슨트테크놀로지 산하의 벨연구소가 개발한 이 냉각기술은 반도체 표면 위에 촘촘히 새겨진 나노그래스(Nanograss:나노잔디)라는 극히 미세한 수로망을 통해 뜨거운 부분에만 냉각수가 조금씩 흘러나와 반도체를 식혀준다. 여름철 뜨거운 도로에 파이프로 물을 뿌려주는 것과 동일한 냉각방식이다. 벨연구소측은 나노그래스가 기존 컴퓨터 쿨러에 비해 냉각효율과 전력소비, 소음면에서 탁월한 성능을 갖춰 수년내 상용화될 것이라 장담하고 있다.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나노그래스는 자동차의 수냉식 래디에이터와 같은 원리”라면서 노트북, PDA환경에서 나노그래스를 채택할 경우 전력소모와 덩치, 소음면에서 불리한 냉각팬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루슨트측은 나노그래스가 광통신 네트워크의 스위치나 유전자 분석시 사용되는 극소량의 용액을 다루는데도 활용될 수 있다며 상용화 과정에서 필요한 협력사를 물색 중이다.
한편 반도체칩은 구동속도가 빨라질수록 방출열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기술자들은 컴퓨터환경에서 열문제를 해결하는데 고심해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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