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는 게임포털을 노려라

사업확대 경쟁으로 인력 충원 열풍

 게임포털들이 잇따라 신규 인력채용에 나서면서 극심한 취업난 속의 탈출구가 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 야후코리아, SK커뮤니케이션즈 등 자체 게임포털을 운영중이거나 신규 추진하고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상당폭의 인력충원이 진행되면서 다른 어떤 온라인 분야보다도 일자리 가뭄의 해갈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특히 이들 업체가 게임포털에 걸고 있는 사업의욕이나 기대감이 큰 만큼, 당장의 인력 규모도 중요하지만 향후 상시채용 규모가 계속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지난해 게임포털 ‘피망’의 마케팅비용으로 1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쏟아부은 네오위즈는 올해 피망이 서비스 안정기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 올해 피망 관련 투자의 초점을 ‘인력 투자’로 잡고 있다.

 게임서비스 운영, 게임마스터(GM)분야를 비롯해 네트워크 게임 개발, 고객만족, 서비스 운영기획 등 부문에서 포괄적으로 최대 100명까지 게임인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신규서비스 개발, 백본 운영 등 대부분의 사업영역에 상시 충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인력부분은 게임이란 게 회사 내부의 공감대”라고 말했다.

월드사이버게임즈(WCG) 한국대회 운영권을 확보한 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도 게임부문 인력충원을 전략적으로 진행중이다. 현재 6명뿐인 게임팀 인력을 최대 10배 가량 늘린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WCG 진행에 필요한 인력규모를 갖추는 것은 물론, 지난해 오픈한 ‘야후게임’의 서비스 내용과 게임품질을 높이는 것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야후코리아가 게임부분 인력 강화의 의욕을 불태우는 것은 SK커뮤니케이션즈에 대한 견재 의미도 크게 담고 있다. 방문자수·페이지뷰·평균체류 시간 등 포털 3위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와의 경쟁에서 게임만큼은 밀려선 안된다는 절박함에 휩싸여 있다.

 내달 게임포털을 오픈할 예정인 SK커뮤니케이션즈도 지난해 10명 안팎이던 게임인력을 현재 40명 가량으로 늘렸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충원 계획을 갖고 있다. 게임개발에 자체적으로 나서지 않기 때문에 개발인력까지 안고 가야하는 부담이 없는 만큼, 서비스 확대 계획에 따라 상당폭의 인원확대가 가능한 것이다.

 이밖에 웹젠, 나코, 이오리스 등 올해 안에 게임포털을 오픈할 예정인 3∼4개 대형업체의 인력수요까지 합친다면 게임포털 관련 인력시장 규모는 더욱 커진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게임포털 인력 내부의 스카우트와 회사이동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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