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머리칼 두께의 5만분의 1 정도의 물질을 다루는 나노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실리콘 밸리의 일부 기업들은 이 극소화 기술에 승부수를 던지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걸음마 단계인 이 산업에 유명 대기업들도 투자하고 있지만 전적으로 매달리는 벤처기업들의 숫자는 아직 적은 편이다.그러나 부시행정부가 앞으로 4년 동안 37억달러를 나노기술에 투자하는 지원법안이 최근 의회를 통과하면서 나노기술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도 급증할 것이 확실하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나노 전문기업 나노시스의 한 관계자는 “흔한 나노기술장비인 투과전자현미경, 한 대가 보통 100만달러를 호가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나노지원법은 소규모 신생 나노벤처기업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각광받는 나노기술관련 기업들을 소개한다.
△IBM=산호세 소재 IBM 알마덴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원자를 조작하고 형상화할 수 있는 현미경을 개발했다. IBM은 HDD의 저장밀도를 크게 늘린 새로운 HDD헤드를 개발, 지난 97년 처음으로 대량 생산 판매했다.
△인텔=지난 2000년 이후 나노급의 공정기술로 칩을 제조하고 있다. 최신 펜티엄 4프로세서는 선폭 50 나노미터 크기의 조그만 트랜지스터 수백만개를 집적해 만들어졌다.
△HP=연구소가 주축이 되어 나노 케이블과 전기 스위치로 쓸 수 있는 분자로 컴퓨터를 만들 수 있는 실용적인 분자전자공학을 연구하고 있다. HP는 평방 100만분의 1 미터 공간에서 작동하는 64 비트 메모리 칩을 개발했다. 이 같은 공간이 1,000개 모여야 머리카락 한 올의 두께가 된다. 이 칩은 나노 임프린트 석판 인쇄술을 사용해 만들어졌다.
△SRI 인터내셔널=멘로 파크에 위치한 이 회사는 나노 결정체를 중합체와 결합해 플라스틱처럼 처리가능한 독특한 속성을 지닌 나노크기 복합 신소재 생산기술을 연구중이다.
△나노시스=팔로 알토에 위치한 이 회사는 월간지 사이언티픽 어메리칸이 선정한 `2003년 나노기술 사업 리더`로 꼽혔다. 이 회사는 폴 앨리비사토스 교수가 발전시킨 나노 결정체 기술을 사용한다. 이 회사는 인텔과 메모리 관련 기술을 공동 연구하기로 제휴했으며 나노기술를 활용해 태양전지를 내장한 지붕타일을 개발중이다.
△퀀텀 닷=헤이워드 소재 퀀텀 닷도 나노시스처럼 앨리비사토스 교수의 나노 결정체 연구를 응용하고 있다. 퀀텀 닷은 크기에 따라 색상이 다른 광선을 방출하는 나노 결정체를 개발중이다. 이 같은 `퀀텀 도트`는 상이한 신체조직을 구별짓는 다색상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이 밖에 에머리빌 소재 나노믹스는 나노전기 속성을 가진 화학 및 생물학적 감지기를 의료 및 산업용으로 개발하고 있다.
<코니 박 기자 cony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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