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폰` 선점경쟁 시동

의료벤처와 휴대폰 업체 짝짓기 활발

 실버산업의 유망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폰 선점을 위한 의료벤처 업체와 휴대폰 업체간 짝짓기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성인병·만성병 환자를 타깃으로 한 바이오 휴대폰은 당뇨·비만·체온·심전도·혈압 등의 생체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모듈을 내장하고 측정된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통신망을 통해 주치의에게 보내 상시 건강관리서비스를 받을수 있어 이동통신사와 휴대폰 업체들이 시장선점을 노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헬스피아·인포피아는 LG전자와, 휴비딕은 삼성전자와 각각 손잡고 바이오폰 개발에 나섰다.

 또한 일본의 옴론은 국내 세원텔레콤과 제휴, 역시 바이오폰의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LG전자는 다음달 1일에 바이오폰을 출시할 예정이며, 삼성전자도 상반기중에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어서 카메라폰·캠코더폰에 이어 바이오폰에서도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헬스피아(대표 이경수 http://www.healthpia.co.kr)는 동종업체인 인포피아와 함께 LG전자와 제휴, 휴대폰으로 당뇨를 진단·관리하는 당뇨폰을 개발을 완료하고 다음달 1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헬스피아와 LG전자는 특수칩 및 센서를 배터리팩에 내장한 당뇨폰으로 사용자가 직접 혈당을 측정할수 있는 것은 물론 그 결과치를 주치의에게 보내 저장하고 이를 통해 운동관리·식이요법·투약관리·당뇨 교육 등의 개인별 맞춤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만보계도 내장, 하루에 운동을 어느 정도 했는가를 알 수 있다고 헬스피아측은 밝혔다. 헬스피아 이경수 사장은 “당뇨병 환자의 고민거리였던 혈당측정 및 운동이 휴대폰으로 간단하게 해결되게 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혈당측정기 시장이 연간 30만대임을 감안하면 연 10만대 이상의 당뇨폰 수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헬스피아는 특히 스트레스 지수를 산출,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는 스트레스폰 등의 시제품을 오는 19일 국제의료기기전시회에 선보이고 비만도 및 칼로리를 측정하고 다이어트 콘텐츠를 제공하는 다이어트폰을 차기 제품으로 준비하고 있다.

 휴비딕(대표 신재현 http://www.hubdic.com)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심전도·혈압·맥박 등의 생체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바이오폰을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 바이오폰으로 잠재력이 큰 중국 시장에 우선 진출한다는 방침이며 순차적으로 국내 및 선진 시장을 공략,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또 하나의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일본의 유수 의료기기 업체인 옴론은 국내 세원텔레콤과 제휴,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휴대폰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바이오폰 시장을 놓고 의료기업체와 휴대폰 업체간 짝짓기는 확산될 조짐이다.

 이미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산·학·연 중심으로 심장박동 측정·혈압측정·심전도측정·당뇨측정 등 용도로 바이오폰을 출시하거나 개발중에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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