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군용 무인차량의 개발을 위해 개최한 로봇 차량 경주대회가 우승자를 내지 못한채 막을 내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방부 첨단연구사업추진국(DARPA)이 후원한 ‘그랜드 챌린지’ 대회에는 모두 15대의 무인차량이 참가했지만 캘리포니아주에서 네바다주에 이르는 모하비 사막의 320㎞구간을 완주하는데 모두 실패했다.
13일 시작된 대회에서 대부분 무인 차량들은 출발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고 단 2대의 차량이 12㎞까지 달리다 멈춰선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이에 따라 거친 비포장 도로를 10시간 안에 주파하는 팀에 수여되는 100만 달러의 상금은 아무도 타지못하게 됐다.
미 국방부측은 병사가 타지 않는 무인 군용차량을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이번 대회를 지원했으며 비록 완주팀은 없었지만 매우 의미있는 기술에 다가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로봇자동차들은 원격조정이 아니라 차량에 탑재된 GPS감지기와 컴퓨터 및 카메라만으로 사막을 횡단해야 하며 출발 이후 일체의 조작이 금지돼 진정한 의미의 무인차량 기술로 관심을 끌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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