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영화·음악·교육 등 디지털콘텐츠의 대용량화가 급진전되면서 요즘 한창 주가를 높이는 기업이 있다. 올해 창립 4주년을 맞은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Contens Delivery Network) 서비스 전문업체인 씨디네트웍스(대표 고사무열 http://www.cdnetworks.co.kr)이다.
CDN 서비스는 전국 주요 ISP 노드에 자체 ‘서버 팜’(Server Farm)을 설치해 분산 저장해 둔 콘텐츠를 사용자에게 가장 가까운 경로를 통해 전송하는 것이 골자. 대용량 콘텐츠 전송을 필요로 하는 온라인 게임, 온라인 영화관, 온라인 음악, 온라인 교육 분야에서 폭 넓게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야후코리아·다음·네이버 등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를 비롯, 동영상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인터넷 사이트 대부분은 이 회사와 CND 서비스 계약을 맺고 있다.
씨디네트웍스는 CDN시장이 급팽창하는 데 힘입어 최근 3년 연속 200% 안팎의 놀라운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인터넷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직원수도 설립 당시 6명에서 현재는 60여명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100% 가까이 증가한 185억원. 특히 약 2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CDN시장에서의 점유율을 60% 까지 끌어올려 이 부문에서만 12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 음악사이트의 유료화에 따라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문형 오디오(AOD) 서비스와 쇼핑몰의 제품 이미지를 빠르게 보여주는 이미지 캐싱 서비스를 요구하는 인터넷 쇼핑몰 분야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또 올해 20여명의 전문인력을 신규 채용하는 등 투자 확대를 통해 또다른 개념의 커뮤니티형 웹스토리지 서비스 ‘클립 폴더’와 ‘콘텐츠 신디케이션’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터뷰>고사무열 사장
“지속적인 성장세와 우량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는 코스닥 등록에 도전해 볼 계획입니다”
고사무열(37) 사장은 “올해는 코스닥 등록 및 신규 사업 진출을 계기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매출이 크게 증가한 데다 올 들어서도 월간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3배까지 증가하고 있어 코스닥 등록 요건을 충분히 갖췄다는 판단이다.
고 사장은 올해 역점 사업 중 하나로 디지털콘텐츠 온라인 유통사업을 꼽았다.
그는 “그간 디지털콘텐츠 온라인 유통사업의 경우 성공 가능성이 매우 적은 사업 아이템으로 인식돼 왔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CDN 인프라를 기반으로 게임·음악·영화 등의 온라인 유통사업에 승부를 걸어 볼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고사장은 LG CNS에서 5년간 시스템 프로그래머로 재직했고 이후 데이콤과 KIDC에서 근무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2001년 씨디네트웍스를 설립했다.
<글=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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