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등 시장서 큰 성공 거두자
불과 수년전 만해도 거들떠 보지도 않던 리눅스 업체들에게 벤처캐피털의 자금이 몰리는 등 벤처캐피털들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업체들에게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소스 대명사인 리눅스 컴퓨터 운용체계가 시장에서 잇달아 성공하자 벤처캐피털들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업체들에게 잇달아 돈을 대며 큰 관심을 보내고 있다.이같은 투자 러시는 지난 1990년대의 IT(정보기술) 붐을 연상케 한다고 FT는 덧붙였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업체 슬립캣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올슨은 “돈 냄새 맡는데 누구보다도 똑똑한 벤처캐피털들이 많은 돈을 오픈소스에 투자하기 시작했다”면서 “우리 회사의 경우 돈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벤처패키털에게서 투자 제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오픈소스 업체들은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기 보다는 자발적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에게 의존하고 있는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코드가 공개돼 누구자 자유롭게 이를 변경, 수정, 배포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FT는 벤처 캐피털들이 오픈소스 진영에 크게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최대 리눅스업체 레드햇의 성공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세계 최대 수요처인 미국에서 과반수 이상의 리눅스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 레드햇은 일년 이상 ‘흑자 시대’를 구가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를 반영,이 회사 주가는 다른 정보기술(IT) 업체들과 달리 최근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현재 레드햇의 시장가치는 30억달러가 넘는다.
또 다른 오픈소스업체 J보스의 사례에서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이 회사 창업자 마르크 플레우리(Marc Fleury)는 “벤처캐피털들이 오픈소스 업체들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돈을 벌기 위해 오픈소스 업체에 줄을 서고 있다”면서 “불과 2년전만 하더라도 벤처캐피털의 관심을 전혀 받지 못한 우리가 지난달말에 1000만달러나 지원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자금을 지원한 벤처캐피털도 아셀파트너와 매트릭스파트너 같은 유명한 벤처캐피탈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대표적인 것은 리눅스인데 리눅스 업체들의 수익 모델은 보통 두 종류로 대변된다. 하나는 2중 라이선스, 즉 무료 오픈소스 버전과 스탠더드 상업용 버전을 내놓는 경우인데 이는 슬립캣과 마이SQL이 대표적이다. 두번째는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주는 대신 업그레이드 버전이나 패치, 그리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정규 가입자에게 돈을 받는 것인데 레드햇이 이 방법을 취하고 있다.
벤처캐피털업계의 한 전문가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들 업체들은 오픈소스의 지적 순수함과 돈을 벌 가능성이 높은 수익 모델 이라는 딜레마를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므로 묻지마식 투자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