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분야 데이터 전송표준으로 확실시
스토리지분야 데이터 전송표준이 패러럴ATA에서 시리얼ATA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커넥터업체들이 시리얼ATA용 커넥터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시리얼ATA는 올해 이후 스토리지 분야 데이터 전송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돼 시장규모가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어서 커넥터업계의 이같은 시리얼ATA용 제품 양산경쟁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리얼ATA는 CD롬·HDD·마더보드 사이의 데이터 전송을 위한 케이블이 병렬이 아닌 직렬로 연결되어 한 번에 하나의 비트씩 전송하는 규약으로 전송 속도가 빨라지고 내부 배선이 간결해지며 신호의 종류가 적어져서 전력 소모도 줄어드는 등의 장점이 있다.
한국몰렉스(대표 정진택)는 이르면 5월 중에 시리얼ATA용 커넥터 제품군을 대폭 확대해 노트북·데스크톱PC·서버 관련 커넥터 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삼성전자를 상대로 시리얼ATA HDD용 커넥터 영업 활동을 강화하면서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암페놀대신(대표 김흥태)도 시리얼ATA 방식 광스토리지용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개발, 삼성전자·LG전자 등과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흥태 사장은 “HDD나 ODD의 수요 업체인 해외 IT 기업들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할 만한 커넥터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히로세코리아(대표 이춘재)도 올해 시리얼ATA 커넥터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으로 보고 광픽업과 HDD 등을 중심으로 제품 개발을 추진, 올해 말 쯤 제품을 본격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가트너데이터퀘스트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10% 미만이던 시리얼ATA 채택 HDD가 올해는 전체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내년에는 기존 ‘병렬ATA(IDE)’ 방식을 대부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시리얼ATA 방식을 채택한 HDD를 판매 중이며 올해 안에 ODD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맥스터·시게이트 등 주요 외국계 업체들도 시리얼ATA 방식 HDD를 판매 중이다. 인텔이 진행 중인 ICH6 표준 테스트가 끝나 시리얼ATA 방식 칩셋이 나오면 보급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