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집중도 높이고 크게 보이도록
‘화면을 크게 보이도록 함으로써 중후한 멋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봄철 혼수시즌을 맞이해 가전업체들이 TV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올해 PDP TV·LCD TV 등 디지털 TV의 디자인이 한층 고급스럽게 바뀌고 있다. 특히 지난해 까지만 해도 업체들은 사이즈 경쟁을 벌여왔으나 올해부터는 동급 사이즈에서도 경쟁 업체에 비해 더 크게 보이도록 재질과 색깔·화면주변 요소들을 디자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봄에 출시할 PDP TV의 경우 화면 집중도를 높이고 더 크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얇은 베젤 중심의 모니터 타입 디자인을 탈피, 알루미늄 프레임에 검은색 아크릴 베젤을 채용할 계획이다. 블랙과 실버의 투 톤이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기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고급 거실장 형태의 인테리어 스탠드 등을 함께 선보임으로써 PDP TV의 품격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또 PDP TV는 공간제약이 거의 없는 점을 감안, 별도의 시공없이 벽걸이 TV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마운팅 월(Mounting Wall)’을 함께 선보이는 한편, 측면에 입력 단자를 채용해 캠코더나 디지털 사진기를 손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탠드도 좌우로 20도씩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첨단 이미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사용자의 감성적 만족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을 설계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각종 조작버튼과 스피커 등 화면 주위요소를 최소화하고, 전체적인 외관을 작게 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 일부 모델에 대해 ‘메탈 골드’ 재질을 채택함으로써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길 수 있도록 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독일 IFA 전시회에 첫선을 보여 유럽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투톤’ 을 올 봄 출시할 TV의 핵심 디자인 컨셉으로 잡았다. 이 회사는 그 동안 TV 화면 주위의 컬러를 한가지 색으로 처리했으나 올 봄에 출시할 5개 기종 8개 모델은 투톤 위에 우레탄 코팅을 얇게 해 하이그로시브한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했다.
이와 함께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 1월 CES 전시회에서 첫선을 보인 바 있는 ‘무버블(MOVABLE) PDP TV’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 제품은 소비자가 시청하기 편리하도록 눈높이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이 회사는 올해 TV 디자인을 “외관상 미려할 뿐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 주거 방식·생활양식 등을 고려해 사용자 편리성(USER FRIENDLY)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