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CEO가 명품 만든다

 “최고 휴대폰 CEO 브랜드로 격상시켜라.”

 팬택계열이 이번주 독일에서 열리는 세빗전시회에서 이성규 사장을 한국 휴대폰업계를 대표하는 최고경영자(CEO)로 부각시키기 위해 의전 등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팬택계열은 올해 유럽형이동전화(GSM)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만큼 세계 최대 정보통신전시회인 세빗을 제품 판로 확보에 호기라고 판단, 스타 CEO 만들기에 착수했다. 이 사장이 한국을 대표하는 휴대폰업계의 CEO라는 점을 부각시켜 팬택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팬택계열은 이에 따라 이 사장이 전시회를 참관하는 동안 그의 의전을 포함한 부대 행사를 최고 수준으로 진행, 팬택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유럽에 확실하게 심을 계획이다.

 그러나 이면에는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을 의식한 측면이 크다. 팬택의 이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팬택으로 둥지를 옮겨 성공한 CEO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에서 30대에 이사로 승진, 초고속 승진하며 CEO로까지 거론됐던 인물이다. 당시 삼성전자 이 사장은 부사장, 팬택의 이 사장은 전무였다. 하지만 삼성전자 이 사장이 삼성 휴대폰의 성공의 주역으로 세계적인 CEO 반열에 오른 반면 팬택의 이 사장은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팬택계열 고위관계자는 “이 사장이 팬택계열을 대표해 전시회에 참여하는 만큼 의전과 일정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며 “이 사장은 회사를 대표해 유럽 진출 전략을 발표하는 등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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