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기관·업계 비상경계

정당사이트 등 네티즌 접속 폭주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시킨 정당 홈페이지에 대한 네티즌 접속이 폭주하고 있는 가운데 해킹 위험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관 및 보안 업계가 비상경계에 들어갔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은 지난12일 이후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주요 정당은 물론 방송사 홈페이지까지 네트워크 상황을 살펴보는 등 혹시 있을지 모를 대형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성재모 KISA 인터넷침해사고대응센터 팀장은 “아직은 네티즌들이 단순하게 의견을 개진하는 수준이어서 큰 문제가 없지만 심해지면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당분간 비상근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 팀장은 또 “현재까지는 탄핵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해킹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안관제서비스 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코코넛 등 국내 주요 보안관제서비스 업체 역시 휴일인 14일에도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코코넛은 “모 정당 홈페이지의 경우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평소보다 트래픽은 8배 늘어났고 동시 접속자수도 10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코코넛은 또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자 국민의 반응이 온라인을 통해 표출되고 있는 것 같다”며 “분노한 네티즌들의 해킹 시도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평소보다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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