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마트 브랜드PC가 5월 어린이날에 맞춰 출시된다.
테크노마트 7, 8층에 입주해 있는 조립PC 및 주변기기 회사들은 최근 ‘테크노마트 컴퓨터 조립업체 협의회(회장 김운성·김영신)’를 발족하고 브랜드PC 출시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이는 지금까지 출시된 브랜드PC 대부분이 개별 유통사나 인터넷 쇼핑몰회사 위주로 이뤄졌던 데다, 브랜드 파워에서도 열세였던 것을 감안할 때 컴퓨터 유통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본지 1월 15일자 참조>
이 브랜드PC 개발사업은 서비스 부실로 인해 조립PC 회사들의 입지가 줄어들자 일종의 자구책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업체 공동으로 50만원대 저가의 셀러론PC 모델을 개발하고, 마케팅과 사후지원도 공동으로 담당하게 된다. 이를 위해 조립업체 협의회에서 상주인원 2명으로 구성된 AS센터를 개설하는 한편, 물량이 많은 경우에는 각 매장에서 돌아가며 담당토록 할 방침이다.
특히 운용체계(OS)를 비롯한 각종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정품을 사용함으로써 그간 ‘조립PC=불법조장’이라던 이미지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이 일환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아울러 PC에 들어가는 주변기기도 인지도가 높고 우수한 제품 위주로 선정, ‘부품 실명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부품 실명제’는 제품 구매단계부터 소비자에게 각 부품에 대한 정보와 AS체계를 명확히 하려는 것으로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대신 이에 따른 가격상승은 공동구매를 통해 상쇄시킨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김운성 협의회 회장은 “조립의 강점과 메이커의 강점을 조합하고, 여기에 조립PC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는 사후지원까지 책임진다면 나름대로 경쟁력이 충분할 것이라고 본다”며 “‘테크노마트’ 브랜드와 관련해서도 관리단측과 협의할 예정이지만 사용에 별 무리는 없어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기존에 나와 있는 브랜드PC와 어떤 차별화 전략을 가져가느냐가 관건이 되겠지만 ‘믿고 살 수 있는 PC’, ‘어느 곳에서나 표준이 되는 PC’라는 기본 노선에는 변함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임덕빈 테크노마트 컴퓨터 상우회장도 “집단상가 전체적으로 위기의식이 팽배한 때 입주업체들이 나서서 상생의 길을 모색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며 상우회 차원에서도 협력할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홍보부족으로 참여율이 저조하고, 사업이 시작되더라도 브랜드PC 판매에 따른 수익 증가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유명무실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판매와 AS가 분리될 경우 오히려 서비스부실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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