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폭발, 황당’
56년 헌정사 속에서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이를 보는 네티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인스턴트 메신저와 블로그에 ‘▶◀[勤弔]’ 형태의 근조 리본을 다는가 하면 인터넷 게시판에 시국을 비판하는 내용들이 쇄도하고 있다. 단순 비판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을 위한 서명 운동도 전개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http://cafe.daum.net/antitanhaek)’ 카페에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분노하며 탄핵에 찬성한 국회의원을 비난하는 글들이 폭발하고 있다. 이 카페 회원수는 탄핵 가결 전날까지 155명이었으나 당일인 12일에만 2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날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 카페에도 3000명이 넘는 네티즌이 온라인 서명에 참여했다.
서명에 참여한 네티즌 ‘에어트릭스’는 “서명하고 싶습니다…정말 가슴 한켠에 치밀어 오르던 분노가 이젠 정말 폭발할 지경입니다…”라며 울분을 토했고, 네티즌들의 서명 열기는 다음카페 ‘탄핵반대 릴레이 투표(http://cafe.daum.net/tanbandae)’ 등 이번 국회의 탄핵 결의에 반대하는 카페 개설로 속속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의 대응은 온라인 상에서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번져 시청앞 집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엠파스 게시판에 ‘hitman94’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국민적 동의 없이 총선 한달 전에 탄핵안을 상정해 가결시킨 것은 선거법 위반이고, 헌정 유린”이라며 “광화문 시청앞 광장에 집결할 것”을 촉구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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