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콘텐츠가 경쟁력이다.’
디지털콘텐츠 분야가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의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초고속 인터넷 및 무선 통신 기반을 갖추고 있어 디지털콘텐츠 산업이 커갈 수 있는 토양이 세계에서도 가장 잘 갖춰진 나라에 속한다. 여기에 IT산업과 디지털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어 영화·음악·캐릭터 등 문화 콘텐츠들이 디지털로 변모돼 우리의 삶을 파고 들고 있는 것이다.
최근 1∼2년 사이 눈에 띄게 부상한 디지털콘텐츠 분야가 모바일콘텐츠, e러닝, 캐릭터 등이다. 디지털콘텐츠와 가장 밀접한 도메인과 호스팅서비스도 급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이들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의미의 디지털콘텐츠인 포털이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모습들이 다가오고 있다.
◇모바일콘텐츠=모바일콘텐츠는 벨소리, 통화연결음, 캐릭터 등 단품 위주에서 ‘퓨전’ 상품으로 바뀌는 추세다. 인터넷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음악 관련서비스를 바탕으로 ‘음악+게임’ 또는 ‘음악+캐릭터’ ‘게임+캐릭터’ 등의 결합 상품을 아이디어화하고 있는 것이다. 신규 사업 진출도 모바일콘텐츠 업계의 공통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꼬리표처럼 붙어다니는 벨소리업체라는 한정된 이미지를 갖고는 유무선연동, 무선망 개방시대를 적극적으로 선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무선망개방은 그나마 안정된 범위에서 수익을 보장해주던 사업구조가 모바일콘텐츠 업체, 유선포털, 이동통신사 등 관련 부문의 전면경쟁으로 넘어갈 수 밖에 없는 고비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이에 따라 모바일콘텐츠 업체들은 기존 이통사와의 의존적 서비스구조에서 탈피, 웹부문 서비스 강화에 속속 나서고 있다.
◇e러닝=최근 2∼3년 사이 온라인 교육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게다가 교육인적자원부가 인터넷을 통해 학생들에게 교육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혀 온라인 교육 시장이 더욱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온라인 교육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메가스터디는 온라인에서 쌓은 기반으로 오프라인 학원 사업을 시작하고 있는 경우지만 최근에는 다시 오프라인 학원이 온라인으로 옮기고 있는 추세다. 정진학원의 ‘골든벨에듀’, 종로학원의 ‘이루넷’, 대성학원의 ‘디지털대성’, 한샘학원의 ‘비타에듀’ 등이 이에 해당한다. 모의고사로 유명한 중앙교육의 ‘에듀토피아중앙교육’ ‘누드교과서’로 유명한 이투스 그룹의 ‘이투스’, 창과창 출판사의 ‘하이브레인’ 등은 출판을 근간으로 시작됐고, 대교·웅진닷컴·한솔 등 대형 학습지 회사들도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을 통합해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캐릭터=캐릭터는 콘텐츠 산업의 꽃이다. 과거에는 ‘캐릭터’하면 흔히들 봉제인형, 완구, 팬시 등을 떠올렸지만 지금은 캐릭터 하나가 탄생하면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모바일콘텐츠, 뮤지컬, 음악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콘텐츠 산업에 활용된다.
국산 캐릭터들의 해외 활약도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소녀 ‘뿌까’가 동남아에 이어 유럽시장에도 진출을 했으며 마시마로는 중국 시장에 안착했다. ‘내친구 큰 귀 토끼’, 게으른 고양이 ‘딩가’, 유쾌한 강아지 ‘멍크’ 등이 ‘뉴욕 캐릭터라이선싱 쇼’와 ‘도쿄 라이선싱 아시아’와 같은 해외 전시회에서 잇따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도메인·호스팅=닷컴 붐 때 급성장했던 도메인 분야는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도메인 시장 자체가 포화 상태에 이르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업체들이 고부가 서비스나 신규 분야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최상위 도메인이나 ‘비상업용 도메인’ 등이 부상하고 있다. 웹호스팅은 도메인 업체들이 부가 사업으로 뛰어들고 있을 만큼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파일 공간 늘리기에 집중됐던 웹호스팅 업체들의 시장 전략도 부가서비스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가비아·오늘과내일·정보넷 등 웹호스팅 업체들이 올들어 고객지원체제를 강화하거나 부가서비스 확대 등으로 서비스의 질 향상을 꾀하고 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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