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표준협회 `표준화 포럼` 구성
업계와 학계·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국제수준의 표준에 근접한 분야를 발굴, 국제표준으로 제안하는 민간표준지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10일 관련당국에 따르면 산업자원부와 한국표준협회는 최근 세계적으로 국가보다는 민간주도의 산업표준으로 전환되는 추세에 발맞춰 민간중심의 이른바 ‘사실상의 표준(De Facto Standard)’을 적극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산·학·연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표준화 포럼을 구성하고 지원하는 사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또 KS규격이 제정돼 있지 않은 단체에서 맡아 작업중인 단체표준화 작업을 활성화해 국제표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상시 포럼 등 가동=표준협회는 기존의 기획위원회를 이달중 실무추진위원회로 개편해 기능을 보완하는 한편 상시적으로 포럼 및 표준화 추진과제 발굴시스템을 가동해 지원하기로 했다. 또 평가단을 신설, 지난해부터 구성해서 운영중인 3D가상환경 기술포럼 등 5개 포럼의 운영실태 및 성과 등 사업 전반에 대해 평가하고 평가 결과에 따른 인센티브제를 적용키로 했다.
또 산업계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민간표준 수요를 발굴해 엄중한 심의·평가를 거쳐 선정된 단체표준 개발을 지원키로 했다. 이를 통해 중복·불필요한 표준개발 경쟁을 지양함은 물론 표준개발비용 및 기간을 경감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단체표준 개발 지원을 위한 수요조사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실무추진위원회는 수요조사를 통해 도출된 자료를 토대로 기존 표준과의 중복성 여부와 산업계의 활용도 및 중요도, 경제적인 파급효과 등을 검토해 개발과제를 선정하게 된다.
◇교육 및 활용시스템 구축=표준협회는 또 표준에 대한 마인드를 확산시키고 국제 표준에 대처하는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표준 종사자를 대상으로 표준지식 수준에 따른 단계별 교육을 실시해 표준 전문가를 양성하고 활용하는 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올해 안에 국내외 단체표준 현황을 조사해 데이터베이스화함으로써 표준이용자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업계·학계 전문가 등 표준분야 종사자를 중심으로 한 표준인력 풀을 지난해 791명에서 올해 1500명 수준으로 확대해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표준전문가 풀 인력을 산업별, 직종별, 분야별로 분류해 민간표준활동지원사업 수행에 필요한 자문역할을 맡게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차세대 3D가상환경 기술포럼을 운영중인 김성곤 코딕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표준화는 기술이 우수하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표준화를 위한 문서작업과 함께 표준과 관련한 국제적인 커뮤니티에서의 적극적 활동이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도 민간표준활동지원 사업과 같은 체계적인 지원과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