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폰을 둘러싼 이동통신회사 및 단말기 제조회사와 음원권리자모임 간 갈등이 해결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후 한국음원제작자협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해 당사자들은 “MP3폰을 출시하기 전에 최대한 서로 협의를 진행한다”는 데 합의했다.
회의 초기 양측은 기존과 동일한 입장을 견지했다. “MP3폰에서 유료MP3 파일만 이용하게끔 하라”는 음원권리자들의 요구에 대해 KTF 관계자는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체계를 갖춘 유료파일만을 사용토록 하겠다”고 했으며, SK텔레콤은 “우리 회사만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빠지지 않는다면 콘텐츠를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 측은 “일반 MP3 파일의 경우에 DRM을 씌운 SMP 파일로 변환해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다. 다만 사용기간은 이통사의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으며, LG전자 측은 “LG텔레콤의 정책에 따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MP3폰 관련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LG텔레콤은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해 당사자들이 막판에 “서로 윈윈해야만 한다”는 데 동의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데 합의함으로써 회의는 극적인 타결분위기로 끝을 맺었다. 이에 따라 향후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회의에는 음원권리자모임 측에서는 연예제작자협회·음반산업협회·음악저작권협회·음원제작자협회·예술실연자단체연합회·디지털음원권리자모임이, 업계에서는 SK텔레콤·KTF 등 이동통신사업자·SK텔레텍·삼성전자·LG전자·팬택&큐리텔·SK텔레텍 휴대폰제조사 등이 참석했다. 음원권리자모임은 이들과 협의에 이어 9일 오후에는 MP3플레이어 업체와도 비공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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