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중소·중견기업(SMB)을 올해 아시아·태평양(AP)시장 공략의 핵심 키워드로 설정, 중소기업 및 소호족 끌어안기에 적극 나선다.
HP는 지난 5일 아·태지역(AP) 본사가 위치한 싱가포르에서 SMB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다기능 레이저 복합기(모델명 오피스젯9130) 등 신제품과 세이프페이퍼(Safe Paper) 기술 등 프린팅 솔루션 3종을 공개했다.
복합기 ‘오피스젯9130’은 사용자가 작성한 문서를 PC를 켜지 않고도 복합기를 통해 e메일 형태로 보낼 수 있는 ‘디지털전송’ 기술을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 PC화면에서 프린터, 복사 및 스캔 등 다양한 멀티기능을 작동할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 환경도 대폭 개선됐다.
HP는 또 이번에 공간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프린팅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을 비롯해 문서의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안정한 종이’ 기술 등 보안성을 강화한 프린팅 솔루션을 함께 선보였다. HP는 앞으로 중소기업 및 소호족 시장에 대한 기술마케팅도 함께 펼칠 예정이다.
<싱가포르=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인터뷰]
“촬영한 영상을 집에서 손쉽게 프린팅할 수 있는 홈포토프린팅이 미래의 디지털사진 인화 시장의 중심이 될 것이다.”
HP의 아시아·태평양 IPG(Imaging & Printing)그룹 빈센트 반덜포엘 부사장은 “현재 포토프린팅 시장은 온라인사진인화, 오프라인 디지털사진인화 및 홈포토프린팅이 각각 시장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궁극적으로 미래의 사진인화 시장은 홈포토프린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빈센트 부사장의 이 같은 전망은 HP, 엡손 등 프린터·복합기 전문업체는 물론 캐논, 올림푸스, 코닥 등 디지털카메라 기업들이 포토프린터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향후 국내 온라인사진인화 업체와의 경쟁이 주목된다.
그는 이어 “현재 디지털기기가 처리하는 전세계 디지털프린팅 시장 비중이 4%에 불과하다”며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프린팅 시대로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96%의 신시장 개척을 위해 기업용 출판, 디지털컨버전스 및 홈포토프린팅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센트 부사장은 스마트칩 기술 도입 배경을 묻는 질문에 대해 “카트리지에 스마트칩을 내장하려는 정책은 재생 및 리필잉크 업체와의 경쟁을 원천적으로 배제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혁신은 고객에게 이익을 주기 위한 것으로 HP는 개선을 위한 개선, 혁신을 위한 혁신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HP의 환경정책과 관련해선 “환경을 고려한 제품 디자인, 카트리지 재활용 및 원료의 효율적 사용이라는 3대 환경프로그램의 충실한 실천을 해 나갈 것”이며 “또한 그동안 대기업 위주로 실시됐던 토너 회수 프로그램의 확대를 통해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보다 충실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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