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미 하이테크제품 수출이 중국의 성장세에 밀려 크게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미국의 하이테크제품 수입 대상국 중 6위를 차지해 2002년 5위에서 한 계단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미국의 한국산 하이테크제품 수입액은 총 144억 달러로 전년대비 4.3%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미국 시장 점유율은 7.1%에서 7.0%로 0.1%포인트 하락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온 대미 하이테크제품 수출이 지난해 주춤한 것은 중국의 급성장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미국의 하이테크제품 수입국 1위로 올라섰다.
미국 상무부 조사결과, 지난해 미국의 하이테크제품(생명공학·생명과학·광학기기·정보통신·전자제품·자동화설비·신소재·우주항공·무기류·핵기술)의 수입규모는 2772억달러로 전년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체 수입 증가율 8.2%를 웃도는 수치다.
제품군을 보면 한국은 지난해 전자제품·신소재·정보통신·광학기기 분야에서 5위권을 유지해 명성을 유지했지만 BT분야에서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밖에 우주항공 10위, 자동화시스템 12위, 핵기술 12위 등에 올라 가능성을 내비쳤다.
반면 중국은 정보통신과 광학기기에서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점유율 하락품목은 생명과학, 광학기기, 핵기술 등 3개에 그쳤다.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전자제품·신소재·우주항공 등 3개 분야를 제외한 7개 분야에서 중국의 점유율이 높았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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