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PDP특허 `공방`

 일본의 PDP업체들이 급부상한 국내 PDP업체를 견제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특허공세에 들어가고 국내업체들은 이에 맞서 특허 무효소송을 제기하는 등 특허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4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일본의 후지쯔가 보유하고 있는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기술과 관련한 특허무효 소송을 미국의 캘리포니아지방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후지쯔는 지난해 말 LG전자, 삼성SDI 등 국내 PDP 2개사에 자사가 보유한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따라 로열티를 지불하라는 정식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담당 법무법인을 통해 캘리포니아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통해 후지츠와 관련 계열사들에 대해 최소

8개 특허에 대한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서 삼성SDI는 후지츠의 특허권은 정확하게 특허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집행을 할 수 없는 권리라고 주장했다. 또 후지쯔가 원천 특허라고 주장하는 내용들은 30여년간 타 기업들도 연구한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원천 특허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후지쯔는 SD급 패널에서 HD급 화질을 구현하는 ‘ALIS 구동’ 기술에 대해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후지쯔의 PDP부문 특허료 요구에 앞서 자사가 보유한 PC관련 핵심 특허에 대해 후지쯔에 특허료 지불을 요구한 바 있어 크로스 라이센스 등 협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의 한 관계자는 “삼성SDI는 장기간의 특허 검토를 통해 후지쯔의 특허를 침해한 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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