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우량 전자기업 `3대 비결`

 ‘초우량 전자기업에는 무언가 다른 게 있다.’

 LG경제연구원은 4일 ‘초우량 전자기업 따라잡기 3대 포인트’란 보고서를 통해 5%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한 삼성전자·노키아 등 초우량 전자기업들은 여타 기업과 다른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략이 있다=이들은 명확하면서도 차별화된 전략을 견지하고 있다. 노키아의 ‘선택과 집중 전략’, 삼성의 ‘종합화 전략’ 그리고 소니의 ‘소프트화 전략’ 등이 그것.

 노키아는 지난 88년 매출비중 10% 정도에 불과했던 이동통신을 미래산업으로 채택하고 나머지 모든 사업을 구조조정하는 강력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반도체·LCD 등 부품에서부터 디지털TV·휴대폰·프린터 등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업영역을 종합적으로 공략했다. 비록 경쟁업체와 폭넓은 분야에서 경쟁해야 하지만 종합전략으로 극복했다. 소니는 제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부가가치 분야로 이행하기 위해 음반·영화·게임 등에 진출하는 소프트화 전략을 전개했다. 그러나 소니의 이런 전략은 전통 전자제품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

 ◇성장엔진이 있다=기업의 성장을 확실히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성장엔진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성장엔진은 탁월한 수익을 올려 타사업 부문 확장 및 신사업 추진을 지원한다. 삼성전자의 DRAM·TFT LCD·휴대폰, 노키아의 휴대폰,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2, 산요의 전지, LG전자의 백색 가전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삼성전자의 3대 성장엔진 전략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DRAM에서 확보된 수익을 바탕으로 지난 90년대 중반 TFT LCD와 디지털휴대폰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며 확실한 기반을 다졌다.

 ◇뛰어난 리더십이 있다=요르마 올릴라 노키아 회장은 명확한 전략방향을 제시하고 이에 전력 투구했다. 그는 ‘업계 1위가 아니거나 1위가 될 수 없는 사업은 포기한다’고 과감한 결단력을 발휘했다.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회장은 소프트화라는 독특한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탁월한 리더십을 보였다. 또 나카무라 구니오 마쓰시타 사장은 ‘Leap Ahead 21’ 개혁을 기반으로 마쓰시타의 재건을 강력히 추진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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