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업계 최대 관심사였던 SK텔레콤의 3월 추가 구매대상 계약 업체수가 8곳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로써 SK텔레콤을 통해 게임서비스를 내보낼 수 있게 된 곳은 1차 때 26개사 등 모두 34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2일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까지 업체 선정작업을 진행, 8개 업체를 구매 대상에 추가시키는 쪽으로 결론을 맺었다”며 “이번주 확정되는 단계를 거쳐 업체 통보와 정식 계약이 맺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비스 개시 시점은 못박지 않았으며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추가업체와 개발 게임 내역은 철저히 비밀에 붙여졌다. SK텔레콤도 게임 개발사측에 일방적인 계약 사실 공표를 말라는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SK텔레콤의 방침에 대해 지난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모바일게임 업계에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우선 26개사에 대한 선별과정이 ‘동등한 서비스 기회 박탈’이라고 주장해온 측은 여전히 8개사 추가가 생색내기에 그쳤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게임업체가 줄잡아 300∼400개에 달하는 현실에서 서비스 자격을 30여곳으로 한정시키는 것은 무조건 10분의 1 이외는 솎아내겠다는 뜻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이 1차 선정 때 계획상으로만 제시한 추가 업체선정의 약속이 그리 늦지않게 지켜진 것에 대해 반기는 분위기도 크다. 일단 8개사지만 지속적인 추가 구매대상 계약의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평가다. 한 게임업체 사장은 “SK텔레콤 정책상 방향도 중요하겠지만 향후 추가 계약 일정을 보다 정례화·수치화해서 관련업체들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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