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들의 ‘탈 코스닥’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1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주 기관의 순매도 규모는 238억원에 달했다. 국내 기관들의 2월 한 달간 순매도 규모는 1365억원, 올해 2개월간 총 순매도 금액은 2273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달 동안 나타난 국내 기관들의 순매도 금액은 지난해 전체 기관 순매도 금액 7374억원의 30.8%에 이르고 있다.
지난주에만 국내 기관들은 레인콤 100억원, 웹젠을 9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각각 순매도 순위 1위와 2위에 올려놓았다. 뒤를 이어 KTF 48억원, NHN 45억원, 유일전자 40억원, 기륭전자 30억원, 다음 22억원 등을 매도했다. 기관들의 순매도 상위 종목들은 모두 코스닥의 시가총액 상위사며 업종 대표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들의 투자 확대가 나타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하지만 기관들의 코스닥 매도세는 계속되고 있으며 코스닥시장은 연중 최저치를 헤매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정수 연구원은 “코스닥뿐만 아니라 거래소시장에서도 국내 기관들의 투자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며 “다만 국내 기관들은 아직도 코스닥시장에 대해 큰 매력을 갖지 못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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