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플랫폼으로 유닉스 기반의 오픈 환경이 최종 낙점됐다.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의 차세대 시스템은 규모 면에서 2000억원이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올해 금융권 및 컴퓨팅 업계의 최대 이슈가 돼 왔다.
특히 국민은행의 차세대 모델은 그동안 메인프레임 고수와 유닉스 전환을 두고 고심해온 다른 은행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향후 한국HP 등 글로벌 IT업체와 삼성SDS·LG CNS 등 대형 시스템통합(SI)업간 치열한 수주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일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1년여 기간 동안 진행한 엔터프라이즈아키텍처(EA) 수립작업을 끝내고 차세대 시스템의 기반 플랫폼으로 유닉스를 결정했다”면서 “최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내달부터 프로젝트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향후 총 3년 6개월 동안 계정계 부문의 다운사이징은 물론 통합CRM 등을 아우르는 신시스템을 구축하며 우선 1년 뒤 1단계 신시스템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추진될 차세대 프로젝트는 대규모 트랜잭션이 발생하는 수신 업무를 제외한 여신·외환 등 계정계 업무와 정보계 시스템이 총망라되며 수신 업무도 향후 타시스템 구축 및 안정화 후에 유닉스 환경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국민은행은 지난 1년 동안 약 100억원을 투입, EA 구축을 위한 고강도 컨설팅 작업을 수행했다. 전략 부문에서는 매킨지컨설팅이, 비즈니스모델(BM)과 기술아키텍처(TA)의 수립에서는 각각 IBM BCS와 액센추어가 참여해 EA를 완성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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