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국내 전자산업 고부가가치화 시급"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전자산업이 고성장을 이룩했지만 고부가 산업구조로의 이행은 크게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원천기술력 및 부품산업의 취약성으로 인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제품 개발에 한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LG경제연구원은 1일 ‘외화내빈의 국내 전자산업’이란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전자산업이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분석했다.

 ◇고성장 실체는=1994∼2002년 동안 세계 평균의 2배가 넘는 연평균 6.5%의 생산증가세를 보였다. 94년 반도체·컬러TV·VCR·전자레인지 중심이었던 생산구조가 2003년에는 반도체·휴대폰·LCD·CRT 등으로 변화했다. 그러나 전반적 경쟁력이 선진국에 뒤진데다 특히 환율 변동이나 경기 변동 등 외부충격에도 속수무책이다.

 ◇해결 과제 산적=고부가화를 못해 기술적 진입장벽을 통한 고수익 확보가 어렵다. 특히 기술력 열세, 브랜드 파워 약세 등으로 하이엔드 제품군 비중이 낮다. 고부가 핵심부품의 수입의존도도 높고 저부가 노동집약 품목위주의 산업에 집중돼 있다. 원천기술력 부족으로 핵심부품 개발이 부진하고 개발력도 열세여서 차세대 성장엔진 발굴 활동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대안은 있다=차별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우수한 인력 확보 및 양성 등을 통한 원천기술 배양이 필요하다. 정책적 자금지원 등을 통해 중소 벤처기업을 육성, 핵심부품의 국산화 증대를 통한 적기 제품공급 및 세트기술과의 시너지 제고 등을 실현해야 한다.

 윤동훈 전자산업연구소장은 “정부의 일관적인 정책적 지원 그리고 기업의 꾸준한 연구개발이 상호 보완작용을 하면 한국 전자산업의 전망이 어둡지마는 않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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