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8년까지 미국내 휴대폰 가입자의 1/3은 가정에도 유선전화를 설치하지 않는 이른바 코드커팅(cord-cutting)족이 될 것이라고 C넷이 시장조사기관 자료를 인용, 26일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인스탓/MDR은 기존 유선전화 고객들이 휴대폰 시장으로 빠져나가는 코드커팅 현상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젊은 이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번지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사의 클린트 휘록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1월 번호이동성 제도가 미국에서 시작되면서 유선전화를 휴대폰으로 바꿔도 같은 전화번호를 유지하게 된 것이 코드커팅을 부추긴 결정적 동인이라고 분석했다.
젊은이들이 유선전화에서 휴대폰으로 점점 등을 돌리는 또 다른 이유는 지난 2년간 주요 이통업체들이 품질개선에 집중 투자하면서 혼잡한 도시에서도 통화 성공률이 100%에 가까울 정도로 신뢰성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유선전화업체들은 이러한 코드커팅 확산 추세에 맞서 각자 고유한 이통서비스에 매달리는 상황이다.
실제로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의 경우 이번 주부터 자체 이통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도 유선전화보다 휴대폰사업쪽에 무게중심을 옮긴지 오래됐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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