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텔레매틱스 서비스 앞둬 급성장 전망
국내 반도체 설계 벤처회사들이 차량용 멀티미디어 칩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차량에는 그동안 CD와 카세트가 주로 장착됐으나 최근 오디오뿐 아니라 비디오 및 각종 방송을 아우르는 멀티미디어 기기로 대체되고 있고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관련 칩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ASIC 벤처업체들은 그동안의 CD플레이어, MP3플레이어 등 휴대기기용 칩 설계의 경험을 살려 올해 차량용 시장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MCS로직(대표 남상윤 http://www.mcslogic.com)은 지난해 하반기 차량에 장착되는 MP3CD플레이어용 칩 개발을 마쳤으며 최근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MCS로직 관계자는 “이미 생산된 차를 대상으로 한 시판용 시장, 이른바 애프터 마켓을 대상으로 제품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올해 이 분야에서만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MCS로직은 차량용멀티미디어 칩과 함께 국내외 GPS 시스템용 음성칩 등으로 텔레매틱스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다믈멀티미디어(대표 정연홍 http://www.tamulsite.co.kr)도 올해 차량용 멀티미디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다믈멀티미디어는 MP3오디오, DVD플레이어, DMB용 칩을 개발했으며 국내 및 중국 등의 시스템업체와 함께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정연홍 사장은 “차량용 반도체는 혹한과 폭염을 견뎌야하고 충격에도 강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 장벽이 두꺼워 시장을 선점하면 향후 전망이 밝다”며 “충격완화 기술 등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해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인터피온(대표 명찬규 http://www.interpionsemi.com)은 최근 차량용 DVD에 장착되는 모터 드라이브 IC를 개발하고 3월부터 본격 공급한다. 인터피온측은 가혹환경에서 칩이 잘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해 외산 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차량용 DVD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올해 이 부분에서 약 7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