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중 전자상거래(EC)업체들의 휴·폐업이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이들 기업간 경쟁심화가 이어지면서 상반기에도 운영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한국전자거래진흥원(원장 정득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동안 e마켓플레이스·온라인쇼핑몰 등 사이버쇼핑몰업체 900여곳을 대상으로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8.9%가 폐업과 휴업 중으로 나타나 전자상거래업체 쇼핑몰 100개 중 평균 9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밝혀졌다. 표 참조
전자거래진흥원은 사이버쇼핑몰업체의 기업경기 전망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기업들이 통계에서 제외돼 실제 휴·폐업 업체들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많은 전자상거래업체들이 호소하는 경영난의 원인이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어서 상반기 이후까지도 경영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조사결과 전자상거래업체들의 잦은 폐업과 휴업의 원인에 대해 ‘공급과잉으로 인한 경쟁치열(37.9%)’을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전반적인 경기불황(26.6%)’ ‘쉽고 안이한 창업과 폐업(1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교적 용이한 창업으로 인한 공급과잉과 경쟁심화가 전반적인 경기불황과 맞물려 휴·폐업의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거래진흥원이 현재 운영중인 사이버쇼핑몰 400여개와 e마켓플에이스 100개 등 총 500여개 전자상거래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자상거래업체들이 느끼는 가장 큰 경영 애로 요인은 ‘불안정한 시장 상황’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경기불황, 경쟁과잉, 소비자 변심에 의한 반품과 AS 증가, 물류대란 등을 꼽았다.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반품과 관련해서는 사이버쇼핑몰이 4.3%, e마켓플레이스 2.8% 등의 물품이 반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분기 대비 매출실적을 묻는 기업실사지수(BSI)에 대해서도 2002년 2분기 이후 100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상황 악화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경영전략에 대해서는 사이버쇼핑몰업체는 이벤트, 홍보, 고객관리 등 ‘마케팅 활동(41.2%)’ ‘다각화(21%)’ 순으로 응답했다. 또 e마켓플레이스 업체는 사업영역과 아이템 확대 등을 통한 ‘다각화(27.6%)’ ‘마케팅 활동(24.5%)’ 순으로 답했다. 이외에 전문화와 시스템투자 및 사이트 개편 등에 집중 투자하고 인건비 절감과 해외투자 등에도 관심을 기울일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표> 사이버쇼핑몰 휴·폐업 현황(2003년 4분기 기준)
업종구분 조사업체수 휴·폐업 업체수 휴·폐업률(%)
종합·포털·경매 74 5 6.8
음반·서적·사무·문구 50 6 12.0
통신·자동차·생활 112 6 5.4
가전·전자·컴퓨터 182 17 9.3
스포츠·레저·여행·예약 52 9 17.3
꽃·패션·여성 227 17 7.5
음식료·건강 101 8 7.9
아동·유아·기타 125 14 11.2
종합 923 82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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