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표면실장기술(SMT) 장비시장은 세계경제의 회복기조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심스러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를 중심으로 한 수출 물량의 증가세는 내수시장의 축소로 어려웠던 전자조립 생산업체나 관련 SMT 장비업체들에게는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이러한 현상은 일반 전자산업시장은 물론 반도체 시장도 동반 성장추세로 유관 업체들에 있어 올해는 새로운 도전의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전자제품의 디지털화, 복합화 그리고 친환경적 요구는 고밀도, 고정도 실장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칩 부품 실장, CSP실장, 플립칩 등의 베어 부품 등 특수부품 실장과 무연(LEAD FREE) 솔더링 채용의 본격화가 예상된다. 따라서 전자생산 업체들에게 새로운 생산방식이 요구되고 있다.
칩 마운터의 경우, 기존 휴대전화 생산라인과 같이 고속장비를 이용한 대량 생산체제에서 다양한 다품종 생산에 용이하도록 모듈러(Modular) 장비를 적용한 플렉시블한 생산체제의 요구가 증가되고 있다.
2001년부터 시장축소 및 중국 시장으로 장기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SMT 장비업체(특히 칩 마운터)들은 지난해부터 새로운 장비를 시장에 잇따라 출시를 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신제품 출시와 전자제품 생산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은 확연한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장비 주력 국가인 일본의 2003년 장비판매 현황을 분석해볼 때, 주요업체들은 전년대비 20% 이상의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고 2004년에도 높은 판매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전체적인 장비시장 규모가 지난 1990년대 말처럼 급격한 시장팽창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이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중국 등 신흥시장으로 이전 및 집중화 지속으로 내수시장이 확대가 되지 않고 있어 시장 전체장비의 양은 크게 증가되지 않고, 가격도 충분히 동반 상승되지 않기 때문에 전체 시장규모는 크게 확장되지 않으리라 보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시장은 상반기 SARS 영향으로 수출시장이 침체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 전년대비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장기 침체 지역인 미주 시장의 판매도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내수시장은 휴대전화 관련 투자를 제외한다면 오히려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올해 세계경기회복과 전자산업의 활황에도 불구하고 장비업체의 내수시장은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로운 패키지 대응을 위한 보완투자 때문에 중·대형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라인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으로도 중국 현지 생산투자의 집중화가 예상되고, 이로 인한 SMT 생산업체는 EMS, ODM, OEM 업체가 경쟁은 물론 SMT 장비 업체간 과당 경쟁으로 수익률 저하도 우려되고 있다.
올해 판매될 새로운 SMT 장비의 특성은 크게 3가지다. 우선 새로운 패키지에 대한 대응력의 강화를 들 수 있다. 베어다이 부품을 실장하기 위한 실장 포스 능력채용이 대표적인 예다. 또 생산방식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칩 마운터의 경우, 장비 운영방식에 따라 로터리 방식과 모듈러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제조업체가 어떤 방식의 장비를 주력으로 하느냐에 따라 업체들도 로터리 제조업체와 모듈러 제조업체로 구별됐다. 올해는 기존 로터리 장비 업체가 모듈러 장비에 주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기기 제조업체가 단순히 대량 생산능력을 선호하기 보다는 향후 디지털 제품 생산에 유리한 다품종 생산 장비로의 변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선택의 변화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질소 및 무연 솔더링 채용 장비증가 이다. 고밀도 실장 증가에 따른 솔더링 품질의 개선요구의 강화로 질소 리플로의 역할 강화와 선진국의 무연화 요구강화로 LEAD FREE 핸들링 장비가 증가되고 있다.
올해는 칩 마운터 고속 모듈러형 장비의 판매 확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현상은 로터리 장비 제조사인 일본 장비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속 모듈러 장비를 본격 출시하고 꾸준히 확장을 시도하기 있기 때문이다. 기존 칩 마운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고속기 장비업체의 이러한 변화는 고속기 시장의 상대적인 축소 및 기존 로터리 장비의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국내에는 삼성테크윈과 미래산업이 양대 축을 형성하며 국내 SMT시장을 이끌고 있다. 더욱이 이들 업체는 종전 중속기 개발에 이어 일본과 독일의 일부업체들이 과점해온 고속기시장에 추가 진출하기 위해 속속 고속기를 개발하고 있어 올해 세계 수위업체들과 우리 기업들의 볼 만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저녁 대신 먹으면 살 쭉쭉 빠진다”···장 건강·면역력까지 잡는 '이것' 정체는?
-
2
“라면 먹을떄 '이것' 같이 먹지 마세요”…혈관·뼈 동시에 망가뜨려
-
3
의사가 극찬한 '천연 위고비'…“계란 먹고 살찌는 건 불가능”
-
4
배달 3사, 이번엔 '시간제한 할인' 경쟁…신규 주문 전환율 높인다
-
5
현대차, '더 뉴 그랜저' 디자인 공개…“新기술 집약”
-
6
'HMM 부산 이전' 李대통령 “약속하면 지킨다…이재명은 했다”
-
7
中 BYD, 국내에 첫 하이브리드차 출시…전기차 이어 포트폴리오 다각화
-
8
삼성바이오 전면파업 이틀째…5일까지 총파업 강행
-
9
우리은행, 계정계 '리눅스 전환' 착수…코어 전산 구조 바꾼다
-
10
국내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쇼룸 문 연다…로봇이 춤추고 커피도 내려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