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력있는 공기청정기 인증제시급

공기청정협회가 자체 \`CA마크\`부여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공기청정기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신뢰성을 인정할 수 있는 종합적이고 공신력있는 인증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판매업체들로 구성된 공기청정협회(회장 손장열 http://www.kaca.or.kr)가 자체적으로 `CA`마크를 부여하지만 의무사항이 아닌데다 집진, 풍력, 소음, 오존,적용평수 항목만 있을뿐 정작 필요한 살균과 음이온 등 고급 기능에 대한 인증이 없어 실효성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업계는 CA마크를 획득하지 않아도 제품을 판매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공기청정협회로부터 인증받은 평형대로 표기하지 않아도 규제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시장문란을 예방할수 없고 소비자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공기청정기 업체 A사는 7.4평형으로 인증을 받았지만 판매할 때는 10평, 15평, 20평형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한 마케팅 차별화에 필요한 고부가 기능에 대한 인증절차가 없어 이와관련된 인증을 해외에서 받아오거나 개별적으로 용역을 의뢰해야하는 불편도 따르고 있다.

 실제 외국계 공기청정기 업체 B사는 일본 기타자토 환경과학센터, 독일 뢰벡 의과대학, 중국 상하이 예방의학연구소 등에서 바이러스와 세균 제거에 관한 인증을 취득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 미생물연구소, 한국화학시험연구원,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 등에서 바이러스와 오존, 세균 제거 인증을 받았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현재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는 한국공기청정협회가 공신력을 얻을 수 있도록 국가로부터 인증체계에 대한 공인을 받거나 새로운 인증기관을 마련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CA마크는 받지 않아도 지장없고 인증 내용을 달리해서 판매해도 큰 지장이 없어 공신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소비자가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공식 인증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공기청정협회 차성일 사무국장은 “소비자 문제를 국가에서 규제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소비자들이 CA마크를 받은 제품만 구입하는 등 인식의 변화를 가져와야 하고 이를 위해 CA인증마크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 임원인 한양대학교 산업의학과 김윤식 교수는 “공기청정협회가 민간협회이므로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관점에 따라 달리 볼 수도 있다”며 “앞으로는 측정항목에 살균항목을 추가해 정부 차원에서 평가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인증 내용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여부도 적극적으로 조사, 업체들이 지킬 수 있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공기청정기를 제조, 판매하는 업체는 중소업체까지 포함, 50여개를 넘고 모델수 역시 100여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장규모는 지난해 약 40만대에서 올해 50만∼6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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