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디지털 콘텐츠를 확보하라"

 올 초 단행된 일본 문화 4차 개방에 발맞춰 인터넷 업계의 일본 관련 디지털 콘텐츠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일본 문화의 실질적 개방으로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본 문화산업계 특성상 한국과 달리 매니지먼트 회사가 콘텐츠를 장악하고 있어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일본 콘텐츠 확보에 관심을 가졌던 곳은 방송분야 프로그램공급자(PP)들이었지만, 최근에는 유무선 인터넷 사업자와 포털 및 통신서비스 업체들까지 이 대열에 가세하고 나섰다. 이들은 일본 콘텐츠 공급자(CP)와 직접 접촉하거나, 콘텐츠 중개사업자들은 웹에이전시와 전문 프로덕션 등을 통하는 등 직간접적인 방법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

 한 인터넷 업체 관계자는 “필요한 일본 콘텐츠 확보가 용이하지 않은데다 기획중인 서비스에 대한 모방 가능성이 많아 공식적으로는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관련 콘텐츠 확보를 위한 물밑 경쟁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곳은 통신사업자 가운데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일본의 ‘모바일 브로드 캐스팅’과 함께 오는 7월부터 방송 위성을 이용, 음성·동영상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중간유통 사업자인 IMJ코리아를 통해 일본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호리프로 소속의 스타 15명의 동영상을 이달 중순부터 네이트와 준을 통해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권우성 IMJ코리아 사장은 “일본 문화 개방으로 국내 CP들이 까다로운 이용자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확보가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동시에 양질의 국산 콘텐츠를 일본에 수출할 수 있는 기회여서 앞으로 콘텐츠 중개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포털 분야에서는 NHN의 움직임이 돋보이고 있다. NHN은 현재 운영중인 ‘인조이재팬 (http://enjoyjapan.naver.com)’을 올가을에 확대 개편하기로 하고 일본 법인인 네이버재팬을 통해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이밖에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준비중인 한 통신 사업자의 경우 실질적인 일본 문화 개방을 수익사업으로 연계시키기 위해 일본 자스닥 상장사 등을 대상으로 접촉을 시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사 관계자는 “현재 일본의 성인 콘텐츠와 애니메이션 등은 국내에 원활히 유입되고 있으나, 아직 유통이 활발하지 않은 영역들이 많이 있다”며 “그러나 장기간에 걸쳐 신뢰를 쌓지 않으면 거래가 힘든 일본 기업들의 문화적 특성과 갖가지 복잡한 라이선스 관련 법률 때문에 신중하게 사업 타당성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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