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량 MLCC 삼성전기 `간판`

 삼성전기(대표 강호문 http://www.sem.samsung.co.kr)는 3225(3.2X2.5X2.5mm) 크기의 100㎌ 급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양산 체제를 작년 말 구축하는 등 1위 육성제품인 MLCC 부문이 고부가 사업 구조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의 3225 고용량 MLCC는 온도 특성인 ‘Y5V(F)‘이 탁월, 현재 똑같은 용량으로 업계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5750(5.7X 5.0X2.5mm) 제품 보다 부피가 4분의 1 이하로 줄어들게 돼 전자제품의 소형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판매단가가 매우 높은 고수익 제품이다.

특히 이 제품은 다른 종류의 콘덴서 대비 ESR(등가직열저항)이 낮아 노이즈를 제거하는 기능이 월등히 우수, 고가인 220㎌ 급 탄탈 콘덴서 수요를 점진적으로 대체함으로써 향후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따라서 삼성전기는 3225 MLCC의 조기 양산으로 MLCC 사업 부문이 지난 1월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수익 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 MLCC부문은 고용량 MLCC 비중을 지난 해 20%에서 올해 35%로 상향 조정하고 전체 매출도 지난해보다 22% 증가한 32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MLCC 개발담당 위성권 수석연구원은 “3225 100㎌ MLCC의 양산으로 고용량 MLCC부문에서 선진업체와 동등한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삼성전기 MLCC 사업이 고부가 고수익 구조로 한 단계 도약하도록 초고용량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기는 고용량 3225 MLCC 양산을 위해 2㎛대의 초박막 유전체를 만드는 기술과 500층 이상의 유전체를 쌓을 수 있는 초정밀 적층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또 1200℃ 이상의 고온에서 니켈(Ni) 내부전극이 산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고난도의 소성(Firing) 분위기 제어 기술을 안정화하는 등 기존 공정기술을 뛰어넘는 여러 가지 획기적인 신공정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신공정 기술을 적용하고자 MLCC생산부서와 GIC(글로벌혁신센터)내 자동화팀이 공동으로 인쇄·적층 공정의 초고속 신설비를 개발, 제품이 고적층화 된데 따른 리드 타임 증가 문제를 일시에 해결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이와 함께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전장용 MLCC 시장( 2004년 5543억 원 추정)에 진출하는 등 고부가 제품 매출을 높이고자 칩 부품연구팀 내 특별 조직을 신설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를 ‘고부가 전환 원년’으로 선정한 삼성전기는 경연성 인쇄회로 기판인 셈브리드, 백색 LED, 100만 화소급 카메라모듈, 디지털 튜너 등 고부가 전략 제품들을 중점 육성, 지난해 20%인 고부가 제품 비율을 36%로 늘려 총 3조 65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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