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센서네트워크 기본 계획` 뭘 담았나

사진; 일본 히타치가 개발해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로화에 내장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0.03mm의 초소형 RFID칩(제품명 ‘뮤칩’).

 전자태그(RFID)를 부착해 모든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 유비쿼터스 사회를 구현하는 구체적인 실행방법이 마련됐다. 정통부가 17일 발표한 ‘u-센서네트워크(USN) 기본계획’은 전자태그(RFID)를 산업화, 현실화시킬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 연구 및 학계가 각각의 역할을 배분받은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상용화의 기반이 되는 추가 주파수 확보 방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데다 u-센서네트워크 시대의 개인정보 침해 등 역기능 문제, 외산 장비 의존 문제 등은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어 해결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핵심기술 개발과 시범서비스로 시장 활성화=정통부의 이번 확정계획은 지난해 9월 개념만 잡았던 기초단계에서 한걸음 나아갔다. 우선 국방·의료 분야 등 RFID 보급이 시급한 분야를 선정해 시범서비스를 10월경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 투입자금은 약 50억원이나, 산업계와 해당 기관 등이 참여하면 그 규모는 대폭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동 전자태그 분야를 1단계로 능동 전자태그, 최고 기술력이 필요한 센싱 이용분야에까지 시범사업을 실시, 단순한 물류·유통 네트워크화에서부터 개인정보 및 보안기능 활용에까지 시범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학·연이 공동 개발할 핵심기술로는 태그와 리더기에 들어가는 저전력 CMOS이미지센서를 비롯해 칩 내장형 안테나 기술, 플립칩 기반 패키징 기술, 다중대역 안테나 기술 등 반도체시장과 무선시장에서 확보한 다양한 기술들을 RFID 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다. 태그와 리더기, 인터넷을 연결할 실시간 미들웨어도 개발키로 했다.

 표준화 작업도 추진한다. USN 추진위원회 산하에 표준분과를 두고 국제표준에 대처하고 국내 독자 표준도 수립한다. ISO, IEEE 등 표준화 기구에도 참여해 관련 전문가 양성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인터넷주소체계(IPv6)와 차세대 통합망(BcN), 텔레매틱스 등 신성장 동력과제와 연계하는 기술개발도 진행하기로 했다.

 ◇역기능 방지와 문제점 보완 시급=그러나 이같은 장밋빛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과제도 많다. 우선 수동 태그용 주파수로 분배할 예정인 910∼914MHz은 대역폭이 좁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능동·센싱용 주파수로 글로벌 사용 제안이 나와있는 433MHz 대역은 현재 아마추어 무선통신으로 사용하고 있어 재정비가 시급하다. 정부는 공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아직은 미지수다.

 정보화 역기능도 문제다. 각종 정보가 전자태그 하나에 집중됨으로써 이의 유출시 발생하는 여러가지 침해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정통부는 이에 대응해 정보 인지를 제한하는 관련 법제도를 새롭게 제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지만 가이드라인을 세우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큰 문제는 관련 장비의 국산화다. 자칫 잘못하면 CDMA 장비의 경우처럼 새 시장에 관한 부가가치는 모두 외국업체에 내놓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RFID-유통물류 정보화 도구’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응용범위가 매우 다양한 RFID 칩이 기업의 원가절감과 이익창출은 물론 시공을 초월한 정보교류의 시대를 앞당기겠지만 국내에서는 핵심 칩 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잘못하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대한상의 유통물류팀 임복순 팀장은 “칩 가격이 내년쯤 개당 60원(미화 5센트)대로 떨어지면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겠지만 국내 반도체·부품업체들은 시장성 미비 등을 이유로 아직까지 검토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집중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정부지원 없이는 수입에 의존한 꿈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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