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제품(미디어 소프트웨어)도 CD롬에 집어넣겠다.”
반독점법 위반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의 막대한 패널티 부과를 앞두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화해 제스처 차원에서 경쟁사의 미디어 소프트웨어도 CD롬에 담아 개인용 컴퓨터(PC)업체에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EU의 경쟁 관련 분과인 유럽위원회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MS 경쟁사들도 문제의 CD롬 가격이 파격적으로 낮을 것이기 때문에 MS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앞서 위원회는 MS가 공정한 경쟁을 규정한 유럽법을 어겼다고 잠정 결론짓고 오는 5월초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MS의 유럽내 반독점법 위반 문제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바로 MS의 오디오 및 비디오 재생 소프트웨어인 ‘윈도미디어플레이어’다. 위원회는 MS가 윈도의 막대한 지배력을 활용해 윈도미디어플레이어를 불공정하게 끼워 팔고 있다며 이의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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