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양반문화` 디지털로 살려낸다

 양반문화 도시인 안동의 유서깊은 고택들과 인물, 전통음식들이 디지털로 재현된다.

 안동시는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안동의 전통문화 원형에 첨단 IT를 접목해 멀티미디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는 문화콘텐츠 소재개발사업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의 농암 이현보 선생 유적지에 있는 농암종택과 임동면 박곡리의 지례 예술촌의 지촌종택, 서후면 태장리 봉정사의 영산암 등 종가집 31채를 포함한 고택 38채, 서원과 서당 22개 등 총 171채의 문화재 고건축과 200여채의 옛집을 문화콘텐츠로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또 이들 문화재와 고택 관련인물을 발굴해 옛집에 얽힌 갖가지 유래와 전설 등을 콘텐츠로 재구성하고, 헛제사밥과 식혜 등 안동의 전통음식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이달부터 6개월간 1차 사업으로 5000여만원을 들여 안동의 고건축과 인물, 전통음식 분야에서 20여종의 소재들을 시범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말 시스템 구축업체로 안동지역 IT기업인 가카오스튜디오를 선정해 본격적인 자료수집에 들어갔다.

 시는 1차 사업 이후 연차적으로 유무형의 전통문화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에 착수, 온라인 서비스를 실시하고 구축한 콘텐츠는 영구보존은 물론 관련 사업체의 지역유치를 통한 특화된 문화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한편 안동시는 이번 전통문화원형의 콘텐츠 구축과 함께 내달부터 안동에 흩어진 고택과 서원, 사찰 등을 전통생활 체험장으로 가꿔 이곳에서 전통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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