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는 재미있습니다. 공대생이라 자부심을 느낍니다.”
연세대 윤대희 공대학장(53)은 ‘재미있는 공대 만들기’를 이공계 해법으로 내놓으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는 학생들에게 신나는 공학·수학, 알기 쉬운 물리·실험 등을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교육 인프라 구축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최근 공대 진학생들의 학업 수준이 낮아진 것이 현실이며 당연한 상황으로 받아 들여야 합니다. 대학은 이런 학생들을 탓할 것이 아니라 이들의 학업 능력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윤 학장은 대학 1학년 때 공대 학습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기초 지식을 갖추게 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1학년 때 교육이 3∼4년은 물론 대학원 진학 때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상경대 강세로 여겨지는)연세대만 봐도 이공대 학생이 전체 대학생의 절반을 넘는다”고 강조한 그는 이공계 기피가 아니라 우수한 인력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공계 인력은 넘칩니다. 이 때문에 이공계를 졸업하고 취직을 못하는 일이 벌어지는 등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습니다. 이제 학교들은 이공계 정원을 줄이고 석·박사급 우수 인력을 키우는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연대는 올해 상위 10%권 내 성적의 우수 신입생들에게 ‘상상설계공학(Imaginative Design Engineering)’이란 새로운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했다. 이름조차 생소한 이 과목은 입주 위주의 고등학교 교육으로 상상력과 창의력이 결여된 학생들에게 대학에서 학습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목적. 이 프로그램은 윤 학장 버전의 우수 이공계 인력 양성책인 셈이다.
“평가와 통제를 적게 하고 되도록 경쟁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기계, 전자, 토목 등 다양한 교수들이 참여해 학생들이 만들고자 하는 새로운 것들을 만들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학생들을 진정한 엔지니어로 변화시켜주는 모티브를 찾으려 이 과목을 구상했다는 그의 말이다.
“공대의 변화뿐 만 아니라 인문계의 변화도 이공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말한 윤학장은 “공대 학생들이 인문 과목을 교양으로 듣는 것처럼 인문계 학생들도 자연과학과 기술을 교양으로 들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과학과 기술에 대한 사회의 인식 전환을 주문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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