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시장 재편의 신호탄으로 간주되고 있는 AT&T와이어리스 인수 경쟁에서 미국의 싱귤러와이어리스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인수 신청이 13일 오후 5시(현지시각) 마감됐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보다폰, 싱귤러 소유주인 SBC와 벨사우스 그리고 넥스텔 등 인수신청 후보업체들은 물론 AT&T와이어리스도 마감 시한이 끝났음에도 아직 이 문제에 대한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350억달러의 높은 인수액을 제시한 싱귤러와 보다폰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교도통신을 인용, AT&T와이어리스의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는 NTT도코모는 인수 경쟁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BS 마켓워치는 미국 2위 이동통신 업체인 싱귤러가 3위인 AT&T와이어리스 인수 경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CBS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싱귤러와 AT&T가 동일한 기술의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양사가 합병할 경우 향후 수년 동안 연 20억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도 싱귤러가 전액 현금 인수 방안을 제시한 반면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보다폰의 경우 이날 뉴욕 증시에서 인수 포기설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등 최종 결정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세계 최대 이동통신 회사인 영국의 보다폰그룹은 300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인수 계획을 마련, 인수경쟁에 참여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한 바 있다.
보다폰은 미국 최대 이동통신 회사인 버라이존와이어리스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으나 최대주주인 버라이존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버라이존와이어리스를 포기하고 대신 AT&T와이어리스 인수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관련법에 따르면 보다폰은 다른 미국 이동통신회사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할 경우 바라이존와이어리스의 지분을 매각해야 하고 이렇게 될 경우 최고 60억달러의 세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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