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업계 종사자 10명 중 9명이 해외로의 아웃소싱에 반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C넷은 시애틀 소재 에반/맥도너사가 전국적으로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를 인용, 미 IT 종사자의 93%가 IT업무의 역외(offshore) 아웃소싱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워싱턴기술근로자동맹(WashTech)의 위탁을 받아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를 보면, 전체 설문 응답자(410명)의 86%는 정부의 IT 계약이 미국내 근로자들과 이뤄지도록 하는 법안에 지지를 나타냈다. 또 응답자의 81%는 H-1B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데에 동의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69%는 고객지원 사업부가 어느 국가 및 도시에 위치해 있는지를 명시해야 한다는데 찬성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 그동안 미국내 기업들은 프로그램과 다른 IT업무들을 임금이 저렴하면서도 기술력을 갖춘 인도 등으로 넘겨왔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유력시되는 존 케리 상원의원은 역외 콜센터 직원들의 소재 명시를 요구할 수 있는 법안을 내놓기도 했다.
워싱턴기술근로자동맹의 마르쿠스 코트니 위원장은 “미국의 하이테크 근로자들은 정치 지도자들이 역외 아웃소싱을 억제, 글로벌 경제의 폐해를 막아 줄 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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