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상생경영` 원년 선포

 삼성전자가 ‘협력업체 선진화 팀’을 신설하고 지원센터를 개설, 협력업체들에게 청정생산시스템 도입 등 각종 지원에 발벗고 나선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12일 수원사업장에서 윤종용 부회장을 비롯한 550여 협력업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서플라이어스 데이(Samsung Suppliers’Day) 2004’ 행사를 열고 올해를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상생경영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조치는 윤종용 부회장이 11일 전자산업진흥회장을 맡아 전자업계가 청정생산을 선도하겠다고 결의한 직후에 나온 구체적 지원 방안이어서 주목된다. 삼성은 이미 지난해 12월 협력사에 대해 향후 5년간 1조원의 지원방침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청정생산시스템 도입뿐 아니라 교육·기술·경영·해외진출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지원을 할 예정이어서 협력업체들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150여개에 이르는 협성회 회원사를 비롯한 모든 거래 업체를 대상으로 이 같은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협력업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사내에 ‘협력업체 선진화 팀’을 신설했다. 10여명으로 구성된 선진화 팀은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사항·부족기술·경영여건 등 제반 환경 조사를 펼칠 예정이다. 따라서 협력업체들은 최근 제조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 경영과 관련한 기술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앞으로는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게 돼 협력업체들도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또 ‘협력회사 지원센터’도 개설해 경영자양성을 지원하고 삼성전자가 가진 경쟁력을 접목시키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협력업체 지원센터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내에 위치하게 되며, 웹이나 전화를 통해 협력사들의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해외 진출 협조, 신규 거래선 개설 등의 업무를 통해 협력사와의 관계를 보다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삼성전자의 협력회사 지원방안과 경영방침 등이 소개됐으며, 지난 한 해 동안 기술개발·원가혁신 등의 실적이 우수했던 국내외 협력사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인 인지디스플레이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인텔·소니·크레신·아토 등 국내외 40개 업체가 우수 협력사로 선정돼 총 4억여원의 상금과 부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와의 상생을 통해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 나가는 한편 협력회사가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추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 활동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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