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매장 임대계약 갱신을 앞두고 있는 용산 전자상가 상인들과 상가 관리업체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대부분 임대 계약협상에 들어간 용산전자상가내 상인들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만큼 매장 임대료를 인하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상가 관리업체측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11일 조명일 전자랜드 전자상우회장은 “현재 용산 일대 전자상가 가운데 전자랜드의 평당 임대료가 가장 비싸다”며 “경기침체와 용산 민자역사 출범 등이 맞물린 올해만큼은 임대료 인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석동 용산가전도매협의회장도 “현재 상우회를 중심으로 관리업체측과 임대료 인하 관련 조율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상인들은 전년 대비 최소 두자릿수대의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리업체측은 이같은 요구에 부정적인 반응이다. 박경언 전자랜드 기획실 과장은 “IMF 이후 사실상 매년 임대료 인하가 있어 왔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또다시 임대료를 깍는 것은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상인들은 “최근 수년간 단한번도 임대료가 인하된 적이 없었다”며 전자랜드측에 강한 불신을 표해 양측간 마찰이 우려된다.
나진전자월드상가도 현재 연합상우회를 중심으로 임대료 인하를 추진하고 있으나 관리업체인 나진산업은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강평구 나진상가연합상우회장은 “현재 전년 대비 20%의 임대료 인하를 나진산업측에 공식적으로 요구해놓은 상황”이라며 “전체 상인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도 최소 10%대 이상의 인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진산업측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매년 임대료가 동결돼 왔다”며 “경기침체에 따른 상인들의 고충은 이해하나 현실적으로 20% 인하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따라서 연초 임대료 인하 요구의 관철 여부가 민자역사 본격 출범과 함께 올해 용산 전자상가의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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