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45% "사랑은 변한다고"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란 영화 속 유명 대사가 떠오를 연인들이 많겠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지난 1월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총 9738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신발렌타인 사랑법, 당신의 선택은?’이란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세대들은 한 사람과의 사랑에 얽매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애인이 있는데 돈 많고 착한 남자가 접근해 온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45%가 ‘애인보다 나은 사람이라면 바람을 필 생각이 있다’고 답했으며 ‘애인(남편) 몰래 옛 남자를 만난 적이 있다’는 사람도 36%에 달해 전통적인 ‘모노가미(monogamy·일부일처제)’적 남녀 관계를 부정하는 신세대들의 연애 성향이 엿보였다.

또 ‘사랑하는 남자가 병에 걸려 시력을 잃게 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63%가 ‘내 눈을 줄 수도 있다’고 답했으나 나머지 37%는 ‘그의 병이 부담돼 조용히 그를 떠난다’고 응답했다. ‘애인을 너무 사랑하지만 집안과 재산이 별 볼일 없는 경우 그를 버리고 조건에 맞는 상대와 결혼할 의향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44%가 ‘있다’고 답해 조건을 중시하는 신세대의 현실적인 애정관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한편 ‘연하의 애인을 만날 때 어려보이기 위해서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열심히 운동해서 탱탱한 몸매를 갖추고 피부 관리를 한다’란 응답자가 57%로 가장 많아 최근 불고 있는 몸짱 열풍을 반영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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