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미디어 이용이 늘어나도 전통적 미디어나 오프라인 콘텐츠 소비를 대체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원장 이주헌) 이광훈 연구위원팀은 ‘인터넷미디어 이용실태 분석’ 이슈리포트에서 “인터넷 이용이 TV나 신문 등 전통적 미디어나 음반, 도서 등 오프라인 콘텐츠 소비를 줄이는 데 영향을 미치는지를 계량적으로 분석한 결과 오히려 전통적 미디어나 오프라인 콘텐츠 소비를 보완하는 측면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P2P(파일공유)를 통한 불법 동영상이나 mp3 음악파일의 다운로드가 기존 영화나 음반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이 나타나지 않아 P2P의 부정적 영향이 과대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해 파장이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한달간 6768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인터넷 집중 사용자로 분류된 군은 영화와 도서 소비가 비교적 적었으나, 영화관람편수와 구매도서수가 일반사용자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어 서로 보완적 관계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P2P를 통한 불법 동영상 다운이나 mp3파일의 다운 정도 역시 영화나 음반 소비에 대한 영향을 확실히 나타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유선 인터넷 콘텐츠 중 이용률이 높은 것은 음악, 생활정보, 영화·방송·연예 순이었으며 유료경험률은 온라인게임(14.1%)이 가장 높고 교육, 책·만화, 영화·방송·연예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액이 가장 높은 서비스는 교육콘텐츠(3만5400원), 금융·서비스, 만화 순이었고 콘텐츠 지출금액 월평균 1만7700원 중 남자가 2만200원으로 1만4600원인 여자보다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료 인터넷 콘텐츠 시장규모는 약 1조5600억원으로 지난 해보다 56%가 늘어났으며, 인터넷 이용자 중 유료콘텐츠 이용 경험자도 20.1%에 달한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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