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곤 정보통신부 차관이 9일 정보화기획실의 업무보고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정통부 살림살이를 본격적으로 챙기고 나섰다.
지난 4일 청와대 연두 업무 보고가 예정돼 있어 취임 이후 장관을 보좌해 줄 곧 거사(?)를 준비하느라 실국별 업무보고가 다소 미뤄진 것.
차관이라는 자리가 실국장 뿐만 아니라 현업 담당자들과도 많은 내용을 공유하고 추진해야한다는 점에서 이번 업무보고에는 실국내 과장급들도 모두 배석했다. 특히 김차관이 정통부 업무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만큼 실국장 및 담당과장들도 잔뜩 긴장해 준비를 했다는 후문이다.
9일 이뤄진 정보화기획실 업무보고에서 김차관은 “전자정부 업무를 행정자치부로 이관키로 한 만큼 하루빨리 넘겨줄 업무와 남은 업무 재배치 등 역할분담을 끝내 행정공백이 없도록 하라”면서 “IT인프라 확대와 신기술 개발, 표준화 등 IT강대국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새 정책개발에 힘을 쏟으라”고 당부했다.
또 10일 오전 정보통신정책국 업무보고에서는 신성장 동력 서비스를 조기에 앞당길 수 있도록 각 항목별로 꼬박꼬박 짚으며 세부계획을 지시했다는 전언이다.이 자리에 참석한 정통부 한 관계자는 “차관이 실국장 뿐만 아니라 담당 과장들이 선후배 사이라 잘 아는 관계지만 오히려 아는 사람이 더 무섭더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김차관은 11일 국회 참석후 DTV 내부토론회로 미뤄진 정보통신진흥국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이번주 토요일까지 전체 실국별 업무 및 현안 파악을 끝낼 계획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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