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다 사용자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의 ‘MSN 메신저’ 서비스가 10일 5시간 가까이 예고없이 불통돼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MSN코리아는 10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의 네트워크 장비 이상으로 이날 오전 11시경부터 로그인 과정 자체부터 중단됐다가 오후 3시 30분경부터 정상 운영됐다고 밝혔다. MSN코리아 이구환 이사는 “이번 MSN 불통사태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본사의 네트워크 장비 부문 이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그러나 한국만이 아닌 세계적인 현상으로 원인 파악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MSN코리아측은 또 “이번 불통사태가 최근에 주의보가 내려진 ‘마이둠’ 등 컴퓨터바이러스나 서버해킹 때문이 아니냐”는 사용자들의 잇따른 질문에 대해 “바이러스나 해킹 문제는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MSN코리아측은 특히 “이용자들이 최근 MSN 메신저의 정기 점검이 잦다는 의심을 품고 있지만, 실제로는 공지만 하고 서비스 중단은 하지 않은 사례도 있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이번 사태가 세계적으로 동시에 발생한 문제인 만큼 본사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MSN코리아는 지난 6일에도 정기 점검을 이유로 MSN 메신저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MSN코리아측은 당시 “서버 증설 등으로 점검을 했을 뿐 서버 이상은 아니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MSN 메신저가 불통되는 동안 일부 인터넷 게시판에는 “‘하이티엔(Haitien)그룹’이 MSN/핫메일 서버를 해킹했으며 복구하는 데 8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한때 해킹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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