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가격일원화 정책` 깨지나…

 마이크로소프트(MS)가 태국 정부에 40달러 상당(1500바트)의 초저가 윈도XP를 제공한다고 C넷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MS는 기존 윈도XP의 기능을 줄이고 대신 가격은 약 40달러선으로 크게 낮춘 엔트리­레벨급 윈도XP를 개발, 저가 PC 보급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태국 정부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MS 대변인은 “지난해 6월 태국 정부에 제공한 윈도는 태국어 지원과 맞춤형 기능이 들어간 엔트리레벨급 ‘윈도XP 홈‘과 ‘오피스XP 스탠더드‘ 버전”이라고 말했다.

컴퓨터 운용체계(OS)인 윈도와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오피스는 전세계에서 거의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데 ‘윈도XP 홈‘의 경우 199달러, 그리고 ‘오피스XP‘는 399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이번 파격적 가격의 윈도XP 제공은 세계 데스크톱 운용체계(OS) 시장에서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MS가 오랫 동안 유지해온 윈도의 ‘가격 일원화 정책‘에 대해 모종의 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해석돼 특히 관심이 되고 있다. MS는 태국 이외의 저개발 국가에도 저가 윈도와 오피스를 공급 할 계획이다.

윈도의 가격 일원화와 관련해 작년에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MS가 태국 정부에 저가 윈도를 제공키로 한 것은 MS의 윈도 가격 일원화 정책에 종언을 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MS의 고위경영자인 앤드류 맥빈 아태지역 책임자는 작년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오피스시스템2003‘ 신제품 발표회에서 MS의 가격 일원화 정책 포기를 강력히 부인한 바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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