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10년만의 최악의 투자 침체기를 거치면서 유망 신생회사들을 육성해온 벤처캐피털들은 올해 새 펀드 조성을 위해 대형 기관투자가들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에 소재한 벤처캐피털 회사인 테크놀로지 크로스오버 벤처스는 하이테크 업체들에만 투자할 새 펀드를 위해 9억 달러를 조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에 조성된 크로스오버의 다섯번째 신규 펀드는 지난 해 실리콘 밸리의 벤처캐피털들이 조성한 대부분의 펀드들보다 많은 규모다. 회사 측은 넷플릭스·익스피디어·알티리스 등 이 펀드에 소속된 세 기업의 시가총액이 지난 해 두배 이상 치솟았다고 밝혔다. 알티리스와 넷플릭스가 주식공모(IPO)를 단행했으며, 익스피디어의 경우 지난 해 8월 인터액티브 그룹에 43억 달러에 인수됐다.
테크놀로지 크로스오버 벤처스의 존 드류 파트너는 “초기 단계의 신생회사들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들과는 달리, 우리는 예상 연매출 최소 1500만 달러에 흑자를 내거나 거의 흑자에 가까운 후기 단계 기업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들 업체들은 가치 평가가 높아 더 많은 자금의 투자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다중 투자’를 실시, 지분을 IPO 이전과 도중, 이후 등 수시로 인수하고 있다.
존 드류 파트너는 “이번 펀드 조성 자금을 앞으로 25 ∼30개사에 투자할 계획이며, 투자 대상 부문은 웹서비스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인터넷 등”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내 벤처캐피털들은 지난 해 4분기중 52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2002년 같은 기간에 조달된 21억 달러의 두배가 넘는 규모다. 전미벤처캐피털협회(NVCA) 마크 히센 (Mark Heesen) 회장은 "자금 조성이 앞으로 수분기 동안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니 박 기자 cony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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