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산 제품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일본·대만에 이어 3위를 차지, 중국 내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건재한 영향력을 반영했다.
10일 KOTRA(대표 오영교 http://www.kotra.or.kr) 상하이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2003년에 전년대비 39.9% 증가한 4130억9600만달러 규모였던 중국 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는 일본(17.9%), 대만(11.9%)에 이어 10.5%를 차지하며 3위를 차지했다. 미국(8.2%), 중국(6.1%), 독일(5.9%) 등은 각각 4∼6위를 차지했다. 그림 참조
이같은 우리나라의 대중국 시장 점유율은 2001년 이후 수출 증가세로 반전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수년째 시장 점유율 12% 내외를 맴돌고 있는 대만과 대비를 보이는 것이다.
KOTRA측은 “올해 중국의 한국산 및 대만산 제품의 수입 증가율이 지난해 수준(51.0%, 29.6%)을 유지할 경우 우리나라는 연내에 대만을 제치고 중국의 제2위 수입대상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 상품 중 대중국 수출이 크게 늘어난 품목의 수와 증가세를 보면 광학기기(90류, 269.6%), 차량 및 부품(87류, 258.5%) 등이다. 이외에 전기기기와 부품(85류), 기계류와 부품(84류), 철강(72류), 연료(27류), 철강제품(73류), 동(74류) 등이 50% 안팎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는 중국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지역별로 편차가 크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제가 비교적 발달한 동부 연해지역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상위를 차지했으나 중서부 내륙지역에서는 10위권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위 5대 수출품목의 의존도가 높은 소수 품목 집중현상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중국 수출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됐다.
KOTRA는 이를 위한 대응방안을 알리기 위해 수출 가이드북인 ‘권역별로 접근하는 중국시장’을 발간할 예정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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